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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장애/비장애 공간 지우개] (12) 성인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이제 국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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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1 11:12 조회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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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애인 고용 인식 개선 공모전에서 그래픽 디자인 장려상을 받은 당선작 ‘장애만 보이십니까’(김유진 작). 출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우리나라 성인 발달장애인(18세 이상 지적 및 자폐성)의 인구는 지난해 발표된 보건복지장애인 현황을 보면 16만5474명이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2년 13만8289명, 2013년 14만5128명, 2014년 15만2015명, 2015년 15만8733명이다. 해마다 약 7000명씩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18세 미만 발달장애인의 인구도 최근 5년간 늘어난 만큼 앞으로 성인 발달장애인의 인구는 계속 불어날 것이다.

 


올해 23세인 발달장애인 A씨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어도 돼요”라고 먼저 묻는다. 또한 음악을 듣고 싶을 때도 “음악 들어도 되요”라고 말한다. 필자는 매번 대답하면서 속상한 마음이 먼저 든다. 보통 무엇인가 하고 싶을 때는 “하고 싶어요”라고 표현한다. 그런 뒤 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 안타깝게도 A씨는 이렇게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다. 걸어왔던 삶이 너무 수동적이었고, 그렇게 묻고 난 뒤 행동하는 것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삶이 A씨처럼 수동적이라면, 누군가 지시에 의해 살아가야 한다면 어떠할까. 발달장애인은 수동적인 삶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지시에 따라 반복적인 훈련을 받다 보면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성인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들의 삶이 진정으로 독립적이고 능동적이 되려면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을 해 보도록 하겠다. 

오티스타 홈페이지. 이 회사는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들을 고용해 휴대전화 케이스나 텀블러, 공책 등의 다양한 소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에게 무료로 디자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의 책임 있는 보호 절실 

발달장애인의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일은 자신이 죽고 난 뒤의 자녀 삶이다. 자신이 없다면 자녀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사실을 발달장애인 부모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가까운 친척이나 형제자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에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국가가 나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먹고 자고 입는 등 발달장애인의 기본적인 삶을 이제 국가가 나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나 가정폭력, 사기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체 장애인 중 지적 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해마다 800~900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위험한 환경에서 독립적인 삶은 위험 그 자체이다. 

◆낮은 경제적 수준과 단순한 직업유형의 개선 

2014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취업 장애인의 입금 수준은 월 평균 153만원이며, 그 중 자폐성장애인은 45만원, 지적장애인은 57만원을 각각 받는다. 발달장애인의 낮은 직무능력에 따른 결과로 해석되지만 그래도 급여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다. ‘이러한 급여 수준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발달장애인이 취직을 할 수 있는 곳을 보면 장애인 보호 작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단순한 업무만 보고 있다.

이들은 선천적인 장애로 단순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간 이들의 직업 개발에 고민하지 않은 사회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발달장애인에게도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장점을 살리는 직업을 개발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태연 고양온시디움치료센터장